은행가 아들 곡예사로 재주 부리다 아라한과 얻은 이야기
#은행가 아들 #곡예사로 재주부리다
아라한과 얻게 된 사연
#법구경이야기 3권중 제3권
무념 · 응진 역
2561. 4. 24
제 24장 : #갈애(Tanhá Vagga)
여섯 번째 이야기
곡예사 #욱가세나부부
#부처님께서 #웰루와나에 계실 때 욱가세나와 관련해서
게송 348번을 설하셨다.
일 년에 한 번 또는 반년에 한 번씩
오백 명의 곡예사들이 라자가하에 와서
왕을 위해 공연하고 많은 돈을 받았다.
그리고 공연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에게 받은 선물이 끝이 없었다.
사람들은 침상 위에 침상을 쌓고 그 위에 올라가서 곡예사들이 부리는 #묘기를 관람했다.
그때 한 #여자곡예사가 장대 끝에 올라가서
#공중제비를 돌고 장대 끝에서
균형을 잡고 마치 공중을 밟는 것처럼
춤추고 노래를 불렀다.
이때 라자가하의 은행가의 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와서 침상 꼭대기에
올라가서 구경하고 있었다.
그녀의 #우아하고 노련한 손과 발동작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를 얻을 수 있으면 살고 얻을 수 없으면 #죽어버리겠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밥 먹는 것도 거부하고 드러누웠다.
그의 부모가 와서 물었다.
“아들아, 무슨 일이냐?”
“곡예사의 딸을 얻을 수 있으면 살고
얻을 수 없으면 당장 죽어버리겠습니다.”
“그러지 마라. 우리 신분에 걸맞은
참한 처녀를 데려오겠다.”
하지만 그는 계속 침대에 누워 #고집을 부렸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그를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버지는 하는 수 없이 아들의 친구를 불러
천냥을 주어 곡예사에게 보냈다.
“곡예사에게 이 돈을 받고 딸을 넘기라고 해라.”
곡예사가 대답했다.
“나는 돈을 받고 딸을 넘길 수 없소.
내 딸 없이 살 수 없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와 함께 #유랑생활을 해야만 하오.
그러면 딸을 주겠소.”
부모가 이 말을 아들에게 전하자 아들이
즉시 집을 나서며 말했다.
“곡예단과 함께 유랑생활을 하겠어요.”
부모는 극구 말렸지만
그는 부모의 말을 듣지도 않고 곡예단으로 가버렸다.
곡예사는 그를 자기 딸과 #결혼시키고 함께
마을과 성읍과 도시들을 떠돌아다니며 공연했다.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 곡예사는 아들을 낳았다.
그녀는 아들과 함께 놀면서
아들에게 ‘ #짐마차 끄는 자의 자식, 나무나 하고
물이나 긷는 자의 자식
#무능한 자의 자식’이라고 불렀다.
왜 이렇게 불렀는가하면 남편은 마차를 관리하고
곡예사들의 뒷바라지나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마차가 멈추면 소에게 풀을 먹였다.
공연 준비를하려고 무대를 설치할 때면
그는 필요한 장비를 가져와서 설치하고
공연이 끝나면 치우는 일을 하였다.
여인은 아들과 놀면서 그렇게 불렀다.
남편은 아내가 노래하듯 빈정대는 말을 듣고 물었다.
“
나를 조롱하는 것이오?”
“그래요.”
“내가 그렇게 못마땅하면 이혼하겠소.”
“좋은 대로 하시구려.”
그는 계속해서 빈정대듯 노래를 불렀다.
미모와 많은 수입 때문에 그녀는 남편을 무시하고 깔보았다.
‘그녀는 왜 그렇게 콧대가 높은가?’
남편은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녀가 왜 그렇게 도도한지 알아냈다.
‘곡예기술을 가지고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그는 자기도 곡예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좋다.
나도 #곡예기술을 배우겠다.’
그는 장인에게 가서 온갖 묘기를 배웠다.
그는 마을이나 성읍이나 도시에서 묘기를 공연하며
유랑하다가 마침내 라자가하에 돌아왔다.
그는 온 도시에 공연계획을 알리게 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은행가의 아들 욱가세나가
도시 주민들에게 온갖 재주를 선보이겠다.”
도시 주민들은 단을 쌓아 관람석을 만들었다.
칠일 째 되는 마지막 날에는 시민들이 모두 몰려왔다.
욱가세나는 육십 자 높이의 장대
꼭대기로 올라가서 균형을 잡았다.
그날 새벽에 부처님께서 세상을 살피실 때
욱가세나가 #지혜의그물에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앞일을 예측해보셨다
‘부잣집 아들 욱가세나는 묘기를 부리기 위해
장대 꼭대기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다.
많은 군중들이 그의 묘기를 보기 위해 몰려올 것이다.
이때 내가 네 구절로 된 게송을 읊으면
이 게송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법에 대한 이해를 얻을 것이고
욱가세나는 아라한과를 성취할 것이다.’
다음 날 부처님께서는 공연 시간에
맞추어 비구들을 데리고 사원을 나섰다.
부처님께서는 라자가하에 들어가서 탁발하셨다.
부처님께서 공연장에 들어가기 바로 전에
욱가세나는 장대 끝에서 군중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는 동작을 취하고서 균형을 잡았다.
그리고 공중제비를 일곱 번 돌고
가볍게 장대 끝에 내려서서 다시 균형을 잡았다.
그 순간 부처님께서 공연장에 들어섰다.
부처님께서 공연장에 들어서자 군중들은 욱가세나를 보지 않고
부처님에게 고개를 돌렸다.
욱가세나는 관중들을 둘러보다가
그들이 전혀 자기를 보지 않는 것을 알고 몹시 실망했다.
‘내가 일 년이나 걸려서 힘들게 묘기를 익혔는데
부처님께서 들어오시자 관중들이 나를 보지 않고
부처님만 쳐다보는구나.
나의 공연은 완전히 실패했다.’
부처님께서는 욱가세나의 마음을 읽으시고
마하목갈라나 장로에게 말했다.
“
목갈라나여, 욱가세나에게 가서 공연을 계속하라고 말해라.”
장로는 장대 밑으로 가서 욱가세나에게 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