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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직전의 업과 재생 윤회 다시 태어남

억만평자급수행탁발 2020. 4. 24. 11:40

#죽음직전의업과재생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점을 언급해야 할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곧이어 태어날

다음 생의 성향을 결정하는 것은

#임종 직전의 업(業 maraṇāsanna-kamma)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불교 국가에서는 전통적으로

임종을 맞는 사람에게 생전에

그가 행한 선한 일들을 기억 속에서 되살리어

#행복하고 #청정한 마음을 지니게 하여

#선처(善處)에 태어나게 하고 있습니다.

혹은 친족들이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승가에 공양할 물건( #가사 및 기타 공양물)을 그에게 보여 주면서,

“우리는 당신 #내생의 행복을 빌기 위해

이것을 승가에 바칠 것입니다”라는 말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그에게 설법을 들려주기도 하고 경을 독송해 주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주로 「 #염처경(念處經 Satipaṭṭhāna Sutta)」8)을 독송해 줍니다.

『 #청정도론』 17장에 따르면

악행을 저지른 자의 기억에는

임종 직전에 대체로 전에 지은

모든 악한 행위의 영상이 떠오르거나,

그 악행과 연관된 주변 환경이나 물건,

예를 들어 피나 피묻은 단검과 같은 표상이 보이거나,

활활 불타고 있는 화염과 같이

그에게 임박한 비참한 내생의 표상(gati-nimitta)이 떠오르기도 하며,

또 어떤 이의 마음에는 #육욕을

일으키는 육감적인 몸매의 형상이 떠오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한 사람의 마음에는

예전에 행했던 고매한 행위인 업,

혹은 선행 당시 있었던 모습[業相 kamma-nimitta]이 나타나거나,

#천상계의 #궁전 모습 등

그가 곧 다시 태어날 곳의 표상이 보인다고 합니다.

#대승불교의 성전 『 #봐와 산끄란띠 수뜨라(Bhava-sankrānti-Sūtra)』의

#한역본(漢譯本)9)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습니다.

“임종을 앞두고 사람의 의식이 사라지려고 할 때,

흡사 잠에서 깬 후 꿈속에서 본 아름다운 여인을 기억할 때

그녀의 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전에 행했던 모든 행위가 마음의 눈앞에 펼쳐집니다.

왕이여, 그리하여 (임종시) 의식이 사라지고

다음 생의 의식이 생겨날 때

그는 인간계, #천상계, #축생계, #아귀계 혹은 #지옥에 태어납니다.


다음 생의 의식이 일어나는 즉시로

미래에 속하는 일련의 새로운 생각(citta-santati)들이

일어나 자기가 누리게 되어 있는

과보들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왕이여, 이생에서 다음 생으로 옮겨 갈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재생에 있어서는 행위의 #과보만을 받게 될 뿐입니다.

#왕이여, 이전까지의 의식이 사라질 때를

#죽음이라 하고,

다음 생의 의식이 일어날 때를

#태어남이라 합니다.

이전까지의 의식이 사라질 때

그것이 따로 가게 되는 어떤 곳이 있는 것이 아니며,

미래의 의식이 생겨날 때 그것이 별도의

어떤 곳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업의 종류

빠알리 경전에서는 과보를 받는 시기에 따라

세 가지 유형의 업을 말하고 있습니다.

현세에서 과보를 받는 업,

다음 생에서 과보를 받는 업,

그 이후의 생에서 과보를 받는 업의 세 가지가 그것입니다.


이 주제는 간단히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감이 있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감각이나 인식이 하나의 단일한 작용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인식 과정에서 여러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일련의 연속적인 생각의 순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업이 형성되는 그 과정은

#자와나 찟따(javana-citta)라고

하는 #찰나적인 생각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생각들은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연속적으로 일어납니다.

이러한 찰나적인 생각들 중

첫 번째 찰나의 생각은 현생에서 과보를 맺고,

마지막 찰나의 생각은 다음 생에서 과보를 맺으며,

그 둘 사이에 있는 순간의 생각들은

그 후의 생에서 과보를 맺습니다.

금생과 바로 다음 생에서 과보를 맺는

두 종류의 업은 가끔 과보로 드러나지 않을 때가 있으나

, 그 후의 생에서 과보를 맺는 업은

언제 어디서나 기회가 닿을 때마다 과보를 맺습니다.

그리고 삶의 과정이 계속되는 한

이 업에서 결코 풀려날 수 없습니다.

『청정도론』에서는 업을 그 기능에 따라 네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발생업(janaka-kamma), 지원업(upatthambhaka-kamma), 방해업(upapīḷaka-kamma), 파괴업(upaghātaka-kamma)이

그것인데, 이들은 모두 선업(善業)일 수도 있고

불선업(不善業)일 수도 있습니다.

발생업은 임종 순간에 지배적이 되어 다음 생을 결정하는 업으로서,

출생 순간부터 발동하여 이후 이어지는 삶 동안 다섯 가지 감각 의식과,

그와 연관되어 생겨나는 느낌, 지각, 감각 인상 등의 정신적 요인들과

같은 육체적, 정신적 현상을 계속해서 만들어 냅니다.


지원업은 선한 일이건 악한 일이건

평생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 속성에 맞추어 도와서 계속 일어나게끔 지원합니다.


방해업은 선한 일이건 악한 일이건 발생업에 의해

생겨나는 모든 일을 그 속성에 맞추어 방해하여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