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경 독송 보배경 유래
#보 배 경(ratana sutta, 라따나 숫따)
1. 빠니다-나또 빳타-야 따타-가땃사 다사 빠-라미요,
paṇidhānato paṭṭhāya tathāgatassa dasa pāramiyo,
서원을 세운 이래로, 여래의 기본 십바라밀
다사 우빠빠-라미요, 다사 빠라맛타빠-라미요’띠
dasa upapāraṃiyo, dasa paramatthapāramiyo’ti
중간 십바라밀, 최상 십바라밀이라는
사마띵사 빠-라미요, 빤짜 마하-빠릿짜-게,
samatiṃsa pāramiyo, pañca mahāpariccāge,
삼십 바라밀을 완성하시고, 다섯 가지 위대한 희사(포기)를 하시고,
로깟타짜리양 냐-땃타짜리양 붓닷타짜리얀띠
lokatthacariyaṃ ñātatthacariyaṃ buddhatthacariyanti
세상과 친족과 깨달음에 이로운 행위라는
띳소 짜리야-요 빳치마바웨 갑바웍깐띵
tisso cariyāyo pacchimabhave gabbhavokkantiṃ
세 가지를 행하시고, 마지막 생에서 모태에 들어
자-띵 아비닉카마낭 빠다-나짜리양 보디빨랑께
jātiṃ abhinikkhamanaṃ padhānacariyaṃ bodhipallaṇke
탄생하고 출가하고 고행하고 보리좌에서
마-라위자양 삽반뉴딴냐납-빠띠웨당
māravijayaṃ sabbaññutaññaṇāppaṭivedhaṃ
마라를 정복하여 일체지를 통찰하시고,
담마짝깝빠왓따낭, 나와 로꿋따라담메’띠
dhammacakkappavattanaṃ, nava lokuttaradhamme’ti
법륜을 굴리시고, 아홉 가지 출세간법을 설하셨다는
삽베삐메 붓다구네 아-왓제뜨와-
sabbepime buddhaguṇe āvajjetvā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숙고하며,
웨살-리야- 띠-수 빠-까-란따레수 띠야-마랏띵 빠릿땅 까론또
vesāliyā tīsu pākārantaresu tiyāmarattiṃ parittaṃ karonto
웨살리의 세 성벽을 돌며 삼경 내내 보호경을 독송하신
아-야스마- 아-난닷테로 위야 까-룬냐찟땅 우빳타뻬뜨와-
āyasmā ānandatthero viya kāruññacittaṃ upaṭṭhapetvā
존경하는 아난다 장로와 같은 연민의 마음을 일으킨다.
2. 꼬띠-사따사핫세수, 짝까왈-레수 데와따-,
koṭīsatasahassesu, cakkavāḷesu devatā;
시방(10억) 우주(철위산)의 신들이
얏사-낭 빠띡간한띠, 얀짜 웨살-리야- 뿌레.
yassāṇaṃ paṭiggaṇhanti, yañca vesāliyā pure.
웨살리 도시에서 행한 이 (보호경을) 받아 지녔다.
3. 로가-마눗사둡빅카 삼부-땅 띠위당 바양,
rogāmanussadubbhikkha-sambhūtaṃ tividhaṃ bhayaṃ;
질병, 악귀, 기근으로 일어난 3가지 두려움을
킵빠만따라다-뻬시, 빠릿땅 땅 바나-마 헤.
khippamantaradhāpesi, parittaṃ taṃ bhaṇāma he.
빠르게 사라지게 하는 이 보호경을 독송합니다.
4. 야-니-다 부-따-니 사마-가따-니, 붐마-니와- 야-니와 안딸릭케,
yānīdha bhūtāni samāgatāni, bhummāni vā yāniva antalikkhe,
여기 모인 모든 존재들은 땅(지신)에 있든 하늘(천신)에 있든,
삽베와 부-따- 수마나- 바완뚜,아토삐 삭깟짜 수난뚜 바-시땅.
sabbeva bhūtā sumanā bhavantu, athopi sakkacca suṇantu bhāsitaṃ.
모든 존재들은 행복하고 설법에 귀 기울이기를.
5. 따스마- 히 부-따- 니사-메타 삽베,멧땅 까로타 마-누시야-빠자-야,
tasmā hi bhūtā nisāmetha sabbe, mettaṃ karotha mānusiyā pajāya,
그래서 모든 존재들이 귀 기울이고 인간에게 자애를 베풀기를.
디와-짜 랏또짜 하란띠 예발링,따스마- 히 네 락카타 압빠맛따-.
divā ca ratto ca haranti ye baliṃ, tasmā hi ne rakkhatha appamattā.
밤낮으로 헌공하는 그들을 방일하지 말고 수호하기를.
6. 양 낀찌 윗땅 이다 와- 후랑와-,삭게수와- 양라따낭 빠니-땅,
yaṃ kiñci vittaṃ idha vā huraṃ vā, saggesu vā yaṃ ratanaṃ paṇītaṃ,
온 세상의 어떤 보물도, 천상의 으뜸가는 보배도
나 노 사망 앗티 따타-가떼나, 이담삐 붓데 라따낭 빠니-땅,
na no samaṃ atthi tathāgatena, idampi buddhe ratanaṃ paṇītaṃ,
여래에 비할 수 없으니, 부처님은 으뜸가는 보배.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7. 카양 위라-강 아마땅 빠니-땅, 야닷자가- 사꺄무니- 사마-히또,
khayaṃ virāgaṃ amataṃ paṇītaṃ, yadajjhagā sakyamunī samāhito,
사꺄족의 성인이 증득한 멸진 ․ 이욕 ․ 불사 ․ 으뜸의 (법)
나 떼나 담메나 사맛티 낀찌, 이담삐 담메 라따낭 빠니-땅,
na tena dhammena samatthi kiñci, idampi dhamme ratanaṃ paṇītaṃ,
이 법(닙바나)은 비할 수 없으니, 담마(법)는 으뜸가는 보배.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8. 얌 붓다셋토 빠리완나이- 수찡, 사마-디마-난따리깐냐마-후,
yam buddhaseṭṭho parivaṇṇayī suciṃ, samādhimānantarikaññamāhu,
최상의 부처님께서 칭송하신 곧바로 결실을 맺는 청정한 삼매.
사마-디나- 떼나 사모나 윗자띠,이담삐 담메 라따낭 빠니-땅,
samādhinā tena samo na vijjati, idampi dhamme ratanaṃ paṇītaṃ,
이 삼매는 비할 수 없으니, 담마는 으뜸가는 보배.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9. 예 뿍갈라- 앗타 사땅 빠삿타- 짯따-리 에따-니 유가-니 혼띠,
ye puggalā aṭṭha sataṃ pasatthā, cattāri etāni yugāni honti,
선한 이들이 칭송하는 네 쌍(사쌍)의 여덟 성인들(팔배),
떼 닥키네이야- 수가땃사 사-와까- 에떼수 딘나-니 마합팔라-니,
te dakkhiṇeyyā sugatassa sāvakā, etesu dinnāni mahapphalāni,
보시 받아 마땅하신 선서의 제자들에게 올린 공양은 큰 과보가 온다.
이담 삐 상게 라따낭 빠니-땅,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idampi saṃghe ratanaṃ paṇītaṃ,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상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10.예 숩빠윳따- 마나사- 달헤나, 닉까-미노 고따마사-사남히,
ye suppayuttā manasā daḷhena, nikkāmino gotamasāsanamhi,
확고한 마음으로 매진하여 부처님 가르침에서 욕망을 떠나신 분들.
떼 빳띠빳따- 아마땅 위가이하,랏다- 무다- 닙부띵 분자마-나-,
te pattipattā amataṃ vigayha, laddhā mudhā nibbutiṃ bhuñjamānā,
얻어야 할 것을 얻고 불사에 들고 자유로이 적멸에 들어 누리는 분들.
이담 삐 상게 라따낭 빠니-땅,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idampi saṃghe ratanaṃ paṇītaṃ,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상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11.야틴다킬-로 빠타윗시또 시야-, 짜뚭비 와-떼히 아삼빠깜삐요,
yathindakhīlo paṭhavissito siyā, catubbhi vātehi asampakampiyo,
땅에 박은 기둥이 사방의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듯이,
따투-빠망 삽뿌리상 와다-미, 요 아리야삿짜-니 아웻짜 빳사띠,
tathūpamaṃ sappurisaṃ vadāmi, yo ariyasaccāni avecca passati,
성스러운 진리를 바르게 깨달은 참된 이는 이와 같다고 말한다.
이담 삐 상게 라따낭 빠니-땅,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idampi saṃghe ratanaṃ paṇītaṃ,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상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12.예 아리야삿짜-니 위바-와얀띠, 감비-라빤녜나 수데시따-니,
ye ariyasaccāni vibhāvayanti, gambhīrapaññena sudesitāni,
심오한 통찰지로 잘 설하신 성스러운 진리를 분명히 깨달은 분들.
낀짜-삐 떼 혼띠 부상 빠맛따-, 나 떼 바왕 앗타마마-디얀띠,
kiñcāpi te honti bhusaṃ pamattā, na te bhavaṃ aṭṭhamamādiyanti,
매우 방일하더라도 여덟 번째 존재는 받지 않는다.
이담삐 상게 라따낭 빠니-땅,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idampi saṃghe ratanaṃ paṇītaṃ,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상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13.사하-왓사 닷사나삼빠다-야, 따얏수 담마- 자히따- 바완띠,
sahāvassa dassanasampadāya, tayassu dhammā jahitā bhavanti,
통찰(봄)의 구족과 함께 세 가지 법(사견)을 버렸으니,
삭까-야딧티- 위찌낏치딴짜, 실-랍바땅 와-삐 야닷티 낀찌.
sakkāyadiṭṭhī vicikicchitañca, sīlabbataṃ vāpi yadatthi kiñci.
①자아가 있다는 견해(유신견), ②(법의) 의심, ③의식의 집착이다.
14.짜뚜-하빠-예히 짜 윕빠뭇또, 찻짜-비타-나-니 아밥바 까-뚱,
catūhapāyehi ca vippamutto, chaccābhiṭhānāni abhabba kātuṃ,
4악도에서 벗어났고 여섯 가지 큰 허물(육대역죄)을 범할 수 없다.
(부모나 아라한 살해, 부처님 몸에 피나게 함, 상가분열, 외도 믿음)
이담 삐 상게 라따낭 빠니-땅,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idampi saṃghe ratanaṃ paṇītaṃ,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상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15.낀짜-삐 소 깜마 까로띠 빠-빠깡,까-예나 와-짜- 우다 쩨따사-와-,
kiñcāpi so kamma karoti pāpakaṃ, kāyena vācā uda cetasā vā,
몸, 말, 마음으로 범한 어떤 악업도
아밥바 소 땃사 빠띳차다-야, 아밥바따- 딧타빠닷사 웃따-,
abhabba so tassa paṭicchadāya, abhabbatā diṭṭhapadassa vuttā,
도(진리)를 보신 분들은 감출 수 없고 행할 수 없다고 설하셨다.
이담삐 상게 라따낭 빠니-땅,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idampi saṃghe ratanaṃ paṇītaṃ,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상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16.와납빠굼베 야타- 풋시딱게, 김하-나마-세 빠타마스밍 김헤,
vanappagumbe yathā phussitagge, gimhānamāse paṭhamasmiṃ gimhe,
여름 첫 달에 큰 숲의 나무가 꽃으로 만개하듯이
따투-빠망 담마와랑 아데사이, 닙바-나가-밍 빠라망 히따-야,
tathūpamaṃ dhammavaraṃ adesayi, nibbānagāmiṃ paramaṃ hitāya,
이같이 성스러운 법을 설하시어 최상의 유익인 닙바나로 인도하신다.
이담 삐 붓데 라따낭 빠니-땅,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idampi buddhe ratanaṃ paṇītaṃ, etena saccena suvatthi hotu.
부처님은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17.와로 와란뉴- 와라도 와라-하로, 아눗따로 담마와랑 아데사이,
varo varaññū varado varāharo, anuttaro dhammavaraṃ adesayi,
성스러운 분, 성스러운 법을 아는 분, 성스러운 법을 주는 분,
성스러운 법으로 인도하는 분께서 위없는 성스러운 법을 설하셨다.
이담 삐 붓데 라따낭 빠니-땅,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idampi buddhe ratanaṃ paṇītaṃ, etena saccena suvatthi hotu.
부처님은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18.키-낭 뿌라-낭 나와 낫티 삼바왕,위랏따찟따-야띠께 바와스밍,
khīṇaṃ purāṇaṃ nava natthi sambhavaṃ, virattacittāyatike bhavasmiṃ,
옛 업은 소진되고 새 업은 낳지 않으며 마음은 미래존재에 집착하지 않고
떼키-나비-자- 아위룰-히찬다-,닙반띠 디-라- 야타-양 빠디-뽀,
te khīṇabījā avirūḷhichandā, nibbanti dhīrā yathāyaṃ padīpo,
씨(삶)가 소진되고 욕망이 없어 현자들은 등불이 꺼지듯 닙바나에 이른다.
이담 삐 상게 라따낭 빠니-땅,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idampi saṃghe ratanaṃ paṇītaṃ,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상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러한 진리로 행복하기를!
19.야-니-다 부-따-니 사마-가따-니,붐마-니 와- 야-니와 안딸릭케,
yānīdha bhūtāni samāgatāni, bhummāni vā yāniva antalikkhe,
여기 모인 모든 존재들은 땅에 있든 하늘에 있든,
따타-가땅 데와마눗사뿌-지땅, 붓당 나맛사-마 수왓티 호뚜.
tathāgataṃ devamanussapūjitaṃ, buddhaṃ namassāma suvatthi hotu.
신과 인간이 공경하는 여래이신 붓다께 예경하고 행복하기를!
20.야-니-다 부-따-니 사마-가따-니,붐마-니 와- 야-니와 안딸릭케,
yānīdha bhūtāni samāgatāni, bhummāni vā yāniva antalikkhe,
여기 모인 모든 존재들은 땅에 있든 하늘에 있든,
따타-가땅 데와마눗사뿌-지땅,담망 나맛사-마 수왓티 호뚜.
tathāgataṃ devamanussapūjitaṃ, dhammaṃ namassāma suvatthi hotu.
신과 인간이 공경하는 여래의 담마(법)에 예경하고 행복하기를!
21.야-니-다 부-따-니 사마-가따-니,붐마-니 와- 야-니와 안딸릭케,
yānīdha bhūtāni samāgatāni, bhummāni vā yāniva antalikkhe,
여기 모인 모든 존재들은 땅에 있든 하늘에 있든,
따타-가땅 데와마눗사뿌-지땅, 상강 나맛사-마 수왓티 호뚜.
tathāgataṃ devamanussapūjitaṃ, saṅghaṃ namassāma suvatthi hotu.
신과 인간이 공경하는 여래의 상가에 예경하고 행복하기를!
사두! 사두! 사두!
출처 : 담마프렌즈

보배경(라따나 숫따) 이야기 : 보배경의 유래

부처님께서 웨살리를 방문하시었던 어느 때, 당신께서 보이신 불가사의한 일과 명예와 위신력과 관련하여 설법하시었다.
웨살리는 심한 가뭄이 들어서 대단한 흉년을 당하게 되었다. 농작물은 모두 말라 죽어 아무것도 거두어들일 것이 없었고, 나무들도 열매를 맺지 못하여 많은 사람들이 굶주려 죽어 나갔다.
그리고 이를 뒤따라 몹쓸 병이 유행하여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병들어 죽어 갔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들은 그 시체들을 치우는 일만 해도 이만저만 고역이 아니었다.
그러고도 채 치우지 못한 시체들이 많았던 탓에 웨살리의 이곳저곳에서는 시체 썩는 냄새가 대단했다. 이 악취는 다시 많은 잡귀들을 불러들였다.
그리하여 원한 맺힌 귀신들이 집안 가득 우글거리게 되어, 사람들은 흉년에 따르는 굶주림과, 유행병의 위험, 그리고 잡귀의 공포에 떨며 어쩔 줄을 몰랐다.
시민들은 절망과 슬픔 속에서 의지할 무엇인가를 찾아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공회당에 모여 이에 대해 토론했는데, 이 같은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서 전 국민의 이름으로 큰 짐승을 잡아 제사를 올리는 한편,
당시의 유명한 여섯 종교의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종교 의식을 행하며 설법을 듣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제안을 흡족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때 한 지혜로운 사람이 나오더니 말했다.
“지금 라자가하에는 우리나라의 마할리 왕자님이 머물고 계시오. 그리고 그곳에는 위대한 스승 고따마 붇다가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소.
그러니 마할리 왕자님을 통하여 라자가하의 빔비사라 왕께 승락을 얻어 부처님을 이곳으로 모셔 오십시다. 그러면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재난과 액운은 다 사라질 것이며, 우리에게는 길이 평화와 번영이 찾아올 것이라 믿소.”
많은 사람들이 이 제안에 동의했다. 그래서 왕실의 제사장과 바라문, 그리고 다른 왕자들로 사절단을 구성하고 라자가하에 파견하여 부처님을 모셔오게끔 했다.
사절단은 먼저 빔비사라 왕을 찾아가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자세히 설명하고 부처님을 웨살리로 모셔 가려 하니 왕께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빔비사라 왕은 “당신들은 참으로 지혜롭소. 그러시다면 부처님께 가서 직접 허락을 얻도록 하시오.” 라고 했다.
이에 사절단은 부처님을 찾아뵙고 웨살리를 방문하시어, 자기들을 비참한 절망의 상태에서 구해 주십사고 청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잠시 생각하시고,
이번에 웨살리를 방문케 되면 많은 중생에게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시어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시었다.
부처님께서 웨살리를 방문하시기로 결정되자 마가다 국의 빔비사라 왕은 라자가하에서 갠지스 강에 이르는 도로를 반듯하게 수리하고 새로 황토흙을 깔아 길을 부드럽게 만드는 한편, 매 1요자나마다 부처님과 빅쿠 일행이 하룻밤을 쉬어 갈 수 있도록 간이 숙박시설을 만들었다.
그리고 부처님을 맞을 왓지 국(웨살리는 왓지 국의 수도)에서도 이 같은 준비를 하도록 부탁했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다 끝나자 빔비사라 왕은 부처님을 찾아뵙고 여행을 떠나시라고 권했고, 부처님께서는 아난다 테라를 비롯한 오백 명의 아라한 빅쿠들과 함께 웨살리로 향하시었다.
라자가하에서 갠지스 강까지의 거리는 5요자나(1요자나는 약 20킬로미터), 갠지스 강을 건너는 데만 뱃길로 1요자나, 그리고 갠지스 강에서 웨살리까지는 3요자나의 거리였다.
부처님 일행의 호위는 빔비사라 왕이 직접 지휘하는 왕실의 군대가 맡았는데, 부처님과 빅쿠 일행에게는 각각 일산과 수레가 따라서 행렬은 장엄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리하여 일행은 닷새째 되는 날 갠지스 강변에 도착했는데, 빔비사라 왕은 왓지 국의 왕자들에게 부처님께서 도착하였음을 통보했다. 그러자 웨살리 쪽에서도 빔비사라 왕이 부처님을 보내드리는 것보다 더 장엄하고 정중하게 부처님을 맞았다.
이윽고 부처님께서 릭차위 왕실에서 특별히 준비한 배에 오르시자 빔비사라 왕은 강물 속에 들어가 물이 그의 목에 차오를 때까지 배를 밀며 부처님의 뱃길이 무사하도록 기원하며 전송하는 것이었다.
부처님께서 갠지스 강의 긴 뱃길 여행을 끝내시고 웨살리 쪽 강가에 도착하시었을 때 갑자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억수 같은 소낙비가 쏟아졌다.
그리하여 그동안 가뭄으로 인해 쌓였던 먼지가 씻겨진 것은 물론, 말라 있었던 풀과 나무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채 치우지 못하고 있던 시신과 많은 오물들이 전부 갠지스 강물로 쓸려 들어갔다.
갠지스 강가에서 웨살리 성까지는 3요자나로서 매일 1요자나를 가시는 부처님의 여행으로 3일이 걸리는 거리였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갠지스 강에서 출발하여 웨살리에 도착하실 때까지 3일 동안 비가 계속 내려서 웨살리 성뿐만 아니라 왓지 국 전체가 싱그럽고 밝게 되살아나게 되었다.
그러자 왓지 국의 국민들은 부처님의 위신력에 크게 감탄하여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부처님께 예배 공경을 올리는 것이었다.
부처님 일행은 마침내 웨살리 성에 도착하시어 특별히 마련된 곳에 머무시었다. 이때 삭까 천왕이 그의 권속을 거느리고 부처님을 뵙기 위해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그러자 온갖 잡귀들이 그를 피해 재빨리 도망쳐 버렸다. 그 까닭은 삭까 천왕이 부처님을 뵙기 위해 내려오면서 잡귀를 물리치는데 위력 있는 야차들과 동행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부처님께서는 곧 아난다의 빅쿠 일행에게 라따나숫따를 설법하시고, 아난다로 하여금 각 성문을 돌면서 이 경을 외고 성수를 뿌리게끔 이르시었다.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이 보배경, 라따나 숫따는 모든 재난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며 삼보의 위신력을 나타나게 하는 경이었다.
빅쿠 아라한들이 이 경을 일념으로 독송하자 괴질을 앓거나 유행병에 걸린 사람들은 심신이 상쾌해지면서 병이 깨끗이 낫게 되었고, 그들은 아난다 테라를 따라 부처님을 찾아뵈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다시 한번 경을 독송하시면서 이레 동안 이 경을 가르치시고, 아라한 빅쿠들로 하여금 경을 계속 독송케 하시었다.
그리하여 마지막 날에는 웨살리 도시 전체가 모든 면에서 예전과 같은 정상적인 도시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들의 생업에 전념하는 데 있어서 아무런 불안과 근심이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릭차위 왕자와 웨살리 백성들은 부처님과 빅쿠 일행에게 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 한편 부처님께서 웨살리에 머무시는 동안 백성들은 부처님을 찾아뵙고 다투어 공양을 올리며 여러 가지 법문을 들어 큰 이익을 얻었다.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만일 작은 행복을 포기한다면
위대한 행복을 얻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작은 행복을 포기하고
위대한 행복[닙바나]의 결과를 바라본다.